국내증시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정학적 갈등 완화 기대감이라는 호재에 반응하면서 강한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과 국내기업의 실적 불확실성 등을 반영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포인트(0.21%) 오른 2746.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7.24포인트(0.63%) 오른 2758.31포인트로 출발했지만 장중 한때 2740.02포인트로 떨어지기도 했다.
기관은 16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375억원, 외국인은 99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43%), LG에너지솔루션(-0.11%)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삼성SDI(3.51%), 기아(2.65%), 현대차(2.55%), 삼성바이오로직스(1.93%), 네이버(1.50%), 카카오(0.95%), SK하이닉스(0.83%), LG화학(0.38%) 등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46%), 철강금속(-2.14%), 비금속광물(-1.74%)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의료정밀(1.87%), 의약품(1.83%), 운송장비(1.26%)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4포인트(0.13%) 오른 939.07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4.25포인트(0.45%) 오른 942.08포인트로 출발했다.
기관은 29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270억원, 외국인은 255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1.87%), 천보(-0.69%), 위메이드(-0.30%)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엘앤에프(2.16%), 에코프로비엠(1.30%), 펄어비스(0.99%), 셀트리온헬스케어(0.77%), 셀트리온제약(0.51%), CJ ENM(0.23%) 등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94%), 컴퓨터서비스(-1.82%), 종이목재(-1.23%)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운송(2.75%), 음식료담배(2.17%), 방송서비스(1.56%)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진전 기대감이 장초반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이 장중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3월 중순부터 이어진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결국 기대감에 의존했던 셈"이라며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일본발 변수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실적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타 아시아 증시대비 부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