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편입 10돌' SK하이닉스...박정호 "국경·산업 벽 넘는 초협력의 솔루션 공급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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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3-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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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초우량 반도체 기업 만든 구성원 모두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

  • "美서 글로벌 ICT 인재와 협력 강화"…지속가능한 기업 위한 사내문화 변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는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아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틀을 깨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진화’를 회사의 미래성장 방향성으로 제시하면서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2012년 3월 26일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사명을 바꾸고 SK그룹 관계사로 출범했다.

이날 열린 기념식은 ‘함께한 10년, 함께 만드는 100년’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년 전 불확실성을 딛고 지금 SK하이닉스는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며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 지을 연구·개발(R&D) 센터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고수들과 협력하는 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이라는 틀에 갇혀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제약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먼저 찾아 주도적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미국 서부지역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R&D 센터를 조성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사내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CGP) 활성화, 국내·외 석박사 과정 지원 대폭 확대, 글로벌 사업장 교환 근무 확대, 미국 스탠포드 등 해외 대학·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 신설, ‘기술 전문가 제도’ 선발 범위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 사내문화 개선에도 지속해서 나선다. 우선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3개월 제도 도입 △임신기 단축 근무 기간 확대 △난임 관련 의료비·휴가 제도 신설 등을 통해 가족 친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근무 시간 효율화, 업무 공간 제약 축소 등 일하는 방식 혁신에도 나선다. SK하이닉스는 내달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도입, 2주간 80시간 이상 근무한 구성원은 세 번째 금요일에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쉴 수 있다.

글로벌 거점 오피스 확대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가 정착하면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가족의 근무지 변화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거나 떨어져 살 걱정을 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가 3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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