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도 '女風'…한투증권, 설립 48년만에 첫 여성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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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2-04-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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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포석…한금지주, 8명 이사회 중 여성 2명

  • '특정 性 구성 금지' 자본시장법 개정안 대응

서울 여의도 증권가 일대 [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금융권 전반에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대세로 다져지는 가운데, 증권가도 이사회 유리 천장이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 증권사들이 속속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나서면서 ESG 중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해석이 따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설립 48년만에 첫 여성 사외이사로 최수미(53)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최근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의 최 교수는 한국세무학회 세무학연구회 연구위원장, 한국철도공사 회계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세무와 회계부문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 신임 이사 임기는 2년으로 기존 5명(정영록·김정기·조영태·김태원·함춘승) 사외이사와 함께 6명으로 이뤄진 한투증권 이사회 구성원이 됐다. 

이와 함께 한투증권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최 교수와 더불어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로 김희재(54) 추계예대 영상시나리오학과 교수 겸 국제교류원장을 새로 발탁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상임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대통령 소속 제8기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조성위원을 맡고 있다.

김 교수 영입 연유도 ESG 경영 전략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 속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기존 4명(정영록·김정기·조영태, 김태원) 사외이사와 함께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확보하게 됐다. 김남구 지주 회장과 정일문 한투증권 대표이사는 각각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업계는 이처럼 증권가에서 여성 사외이사 영입 속도를 높이는 것은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응한 조치라는 풀이가 우세하다.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이번 개정안 조항(165조)의 골자로, 자본총액 2조원을 초과하는 금융회사 중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장사가 대상이다.

한투증권은 비상장사인 반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코스피 상장사로 현행법 범주에 속한다. 한투증권은 지주사 주력 계열사인 만큼 이사회 구성원 중 사내이사를 제외하고 6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올해 지주사 등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 선임건과 기존 이사 재임건이 각각 모두 가결됐다"며 "지주사와 계열사(한투증권) 이사회 구성원은 큰 차이가 없는데 관련법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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