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짧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분과별로 빨리 공유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간사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회의도 형식보다 내실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윤 당선인은 "각 분과별로 국정 과제들이 1차적으로 취합된 걸로 알고 있다. 이 중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들에 대한 선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 국정 과제에 제대로 반영되는 일을 다시 한번 점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에게는 "공약의 배경, 검토 자료 이런 것들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일을 볼 때는 우선할 필요가 있나 생각할 것도 있지만 공약 제시할 때 나름 심층 검토한 것, 검토 자료를 잘 패스(전달) 받아보면 왜 이런 공약이 국민에게 약속 드리는지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원 위원장은 "당선인이 말했지만 각종 공약들이 어떤 배경 맥락에서 만들어졌고 새 정부 정책과 국정 과제 연결됨에 있어서 어떻게 원래의 배경을 살리며 반영이 될지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각 분과가 현장을 방문해 국정 과제를 검토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현장에 답이 있다"라며 국민과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현장에 답이 있는만큼 현장 목소리를 잘 경청해달라. 국민이 당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문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예상되는 수요를 잘 파악해서 늘 국가와 국민 전체를 보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안 위원장도 "국민들이 왜 내가 세금을 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재난상황에서도 국가가 국민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공직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정부가 시스템 국정을 이야기 했다. 지금 이 시대 국가 시스템 기본 정신은 만들어진 규정 그대로 따르는 경직성이 아니라 합리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대가 변하고 물가가 오르고 국민 주거환경이 변화됐다면 그에 맞게 주거 지원을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그걸 지키지 못하면 충분한 지원을 통해 국민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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