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샤오미가 30만원대 보급형 5G폰 '레드미노트11 프로 5G'와 20만원대 LTE폰 '레드미노트11'을 각각 이달 13일, 20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미노트11 프로 5G는 저렴한 가격에도 5G와 플래그십에 준하는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695 칩셋과 6.67인치 AMOLED 화면(120Hz 주사율), 5000㎃h 대용량 배터리, 67W 고속충전 등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광각, 800만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매크로(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다. 가격은 39만9300원이다.
특히 67W 고속충전을 지원해 15분 만에 배터리의 50%를 충전할 수 있는 점과 삼성전자·애플 등과 달리 충전기를 동봉해 기본 구성품만으로도 사용에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오픈마켓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한국은 이동통신사의 힘이 강력한 시장이다. 다만 오픈마켓 수요도 상당한 만큼 쿠팡, 네이버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미밴드 등 샤오미 상품과 결합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점유율도 높진 않지만 매년 상승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4분기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72%), 애플(21%), LG전자(6%)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32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LG전자 이용자를 흡수한 것에 따른 결과다.
왕 매니저는 LG전자 시장 철수가 샤오미의 한국 시장 공략 이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애플처럼) 제품력 자체로 경쟁해야 한다.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왕 매니저는 "한국 시장 내 반중 정서나 KC인증 같은 부분이 샤오미에 어려운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개 기업인 샤오미가 반중 정서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적고, KC인증에 따른 전용 모델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국내 시장에 샤오미 폴더블폰을 출시할 계획도 없다.
한편, 이날 샤오미는 무선 이어폰 '버즈3T 프로', 스마트워치 '워치S1 시리즈' 등 중저가 웨어러블 기기를 함께 공개하며 대표 제품인 미밴드와 함께 국내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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