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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포항에 연 3만톤 규모 차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생산라인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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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2-04-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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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포항공장 착공식 가져...2025년 6만톤으로 확대 예정

  •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양극재 생산, 소재 기술 리더십 확보

포스코케미칼이 7일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을 갖고 연 3만톤 규모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7일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을 갖고 연 3만톤 규모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착공에 이어, 국내에서도 대규모 배터리소재사업 투자에 나서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의 도약에 본격 나선다. 또한 철강 사업의 발원지인 포항시에서 양·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등 배터리소재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양극재 포항공장은 약 29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만톤 규모로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면적에 조성된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에는 연 6만톤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극재 6만톤은 고성능 전기차 60만대 이상에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현재 기준 연간 매출로는 2조5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극재 포항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주행 거리를 늘리고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NCMA 단입자 양극재를 본격 생산할 예정으로, 포스코케미칼이 향후 차세대 소재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 용량을 높여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 용량을 극대화하면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여러 원료를 하나의 입자구조(single-crystal)로 결합해 강도와 열 안정성을 강화한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완성차 사와 배터리 사로부터의 수주에 맞춰 다양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를 개발하고 양산을 추진해왔다. 현재 니켈 함량 90% 수준의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니켈 96%의 시험 생산을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공장 착공을 통해 2025년까지 포항·광양·구미 등 국내에 총 연 16만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집적화하며, 고성능 전기차용 양극재의 수주 확대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해외 주요 전기차 시장인 북미·중국·유럽·인도네시아에도 총 11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2025년까지 국내외 투자를 통해 연 27만5000톤의 글로벌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양산 능력, 차세대 소재 기술, 원료 확보를 바탕으로 배터리소재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경쟁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월에는 양극재의 중간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연 10만톤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포스코그룹은 2021년에 호주의 니켈 제련 회사 레이븐소프의 지분을 인수하고,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3월에는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해 2024년까지 연 5만톤의 염수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석리튬 공장에서도 연 4만3000톤의 리튬을 생산하기로 해, 포스코그룹은 2024년부터 연 9만3000톤의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공급 받으면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에는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을 모두 자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과 연계한 리튬과 니켈 등의 원료 확보로부터 소재 양산 능력까지 독보적인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갖췄다”며, “이러한 경쟁력이 결집된 양극재 포항공장은 글로벌 시장과 대한민국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배터리소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양극재공장 조기 착공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스코케미칼 전담 대규모 투자 지원단’을 구성해 부지 조성, 용수 공급, 폐수 처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포항에 투자한 모든 기업들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배터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지역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에게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실제 투자를 최대한 앞당겨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도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면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 포항시의 배터리소재 분야 협력은 이번 포항공장 건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포스코그룹의 투자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배터리 산업 선도 도시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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