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진형 하이브 CCO는 하이브 전반에 관해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의 병역에 관한 계획 등을 전했다. 이진형 CCO는 "회사는 병역 문제를 언급하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병역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역 문제를 제한적으로 언급하다 보니 외부에서 오해가 생겨서 해당 사항에 관해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진형 CCO는 "아티스트들의 병역 문제는 회사가 일임하고 있다. 과거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이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내 왔지 않나. 2020년부터 병역 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연기 법안이 생기고 본인들의 생각과 다르게 진행되다 보니 회사와 협의하에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 사안이 어떻게 진행될지 판단을 회사에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함께하고 싶다고. 이진형 CCO는 "방탄소년단이 음악적으로, 영향력 면으로도 더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현재 동력을 유지하며 그 끝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찌 보면 그래미에서 상을 받는다는 게 올림픽처럼 (병역 문제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다만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다고 보고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라고 거들었다.
또 "냉정한 관점으로 본다면 방탄소년단은 메인 스트림에 발을 디딘 정도다. 미국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건 명확하지만 이번 그래미 시상식의 결과를 보며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확장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보고 아시아 등에서도 거대한 시장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논의는 지난해 11월 물꼬를 텄다. 현행 병역법은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들만 특례 대상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회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국위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대체 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된 상태다. 이에 현재 국방부 등 정부 부처가 병역 특례에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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