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간전망] VN지수 단기 하락추세…"부동산·은행 관련 부정적 소식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Hoàng Phương Ly phóng viên
입력 2022-04-12 15: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4월 4~8일 VN지수 전주 대비 2.27%↓

이번주 베트남증시는 단기적으로 하향추세를 보일 것으로 에상된다. 대형주는 하락 뒤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소형주의 경우에는 단기 하락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번 주(4월 11~15일) 지수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는 "VN지수가 3거래일 하락하고 2거래일 상승했던 지난주(4월 4~8일) 시장은 다소 부정적인 변동을 보였다. 심지어 마지막 2거래일(7~8일)에서 약 41포인트를 폭락하여 지수는 14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주 대비 전체 시장 유동성은 6.8% 감소했으며, 외국인 약 1조동 순매도한 것 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대부분 증권사들은 이번 주 VN지수가 큰 변동 없이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지난주 VN지수는 전주 대비 2.27%(34.44p) 하락한 1482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중·소형주 중심의 HNX지수는 4.86%(22.08p) 내린 432.0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HOSE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주 대비 8.52%와 3.20% 감소했다. HNX지수의 평균 거래량은 69.1%, 평균 거래액은 77.9%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9370억동, HNX에서 580억동을 순매도했다.
 

지난주(4월 4~8일) 베트남 VN지수 등락 추이 [사진=Tradingview 누리집 갈무리]


지난주 VN지수는 은행과 부동산 등 주로 2개의 업종의 하락세로 인해 1500선을 붕괴했다. VN지수에 속한 종목 중 하락폭이 가장 컸던 상위 10개 주식 중 5개 종목이 은행주, 3개 종목이 부동산주였다. 이 중에서도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개발투자건설(DIG) △사이공하노이은행(SHB) △빈홈(VHM) 등으로 전주 대비 각각 5.62% 14.87%, 9.85%, 1.44% 떨어졌다.

지난주 은행들이 FLC그룹과 떤황민(Tan Hoang Minh)그룹 등 사건에 연루될 것을 우려한 가운데 은행주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8일 찐반꾸옛(Trinh Van Quyet) FLC그룹 회장의 주식 시장 조작 사건에 관련하여 수사경찰청은 꾸옛 회장과 연류된 인사의 계좌 개설 서류, 계좌 명세서, 거래 내역 등을 제공하는 데 협조 요청한다는 공문을 8개 은행에 송부했다.

앞서 FLC그룹 창업자이자 총수인 찐반꾸옛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사정 당국에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됐다. 이외 지난 5일 떤황민(Tan Hoang Minh) 그룹의 도안중(Do Anh Dung) 회장이 불법채권 발행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FLC그룹과 떤황민그룹 등은 베트남 유명 부동산 기업 중 하나다.

MB증권(MBS)은 "시장 하락이 국제 시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주로 국내 부동산업, 은행업과 관련 일부 정보의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지난주 막판(8일)과 같은 하락세 이후 시장에는 기술적 회복기를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이번 주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다"고 MBS도 조언을 했다. 

비엣콤뱅크증권(VCBS)은 "이번 주 VN지수는 1470~1480 지지대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매수세와 매도세 수량의 균형이 형성되고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VN지수는 1500선을 재탈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베트남증권(FSC)도 "시장은 주 초반에 회복할 수 있고 VN지수는 1490선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며, "다만, 주간 차트를 고려하면 지수는 중기 누적 상태로 전환하는 신호를 보여 거래량 감소에 따라 지수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현금 흐름이 중기적으로 양극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베트남(MAS)은 "FLC그룹과 떤황민그룹 등의 회장 체포 부정적인 소식에 큰 압박을 받았지만 VN지수는 아직 중요한 지지선인 1470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지수의 중기 추세는 여전히 큰 변동 없이 횡보하는 반면 단기 추세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롱비엣증권(VDSC)은 "시장이 여전히 하락하고 계속해서 1455~1465 범위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중한 의견을 제시했다.

보다 비관적인 예측으로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저가 매수세로 힘입은 회복 여력을 쌓기 위해 이번 주 시장이 계속 조정되면서 VN지수도 1425~1450 범위까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