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과 미세먼지 저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뒤집으려고 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성과 강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나라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찍었고,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등 정부의 감축 노력에 의해 이후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썼다.
이어 "지난해 경기 반등에 따라 다시 조금 높아졌지만, 전 세계 평균 4.9% 증가와 비교해 우리나라는 4.2% 상승해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미세먼지는 2015년 47㎍/㎥에서 지난해 36㎍/㎥으로 줄었고, 초미세먼지 역시 2015년 농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18㎍/㎥)를 기록하는 등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분명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이 횡행하고 있어 환경부 장관이 국민께 직접 알리고자 페이스북 글을 올렸고, 저도 공유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음 정부에서 에너지믹스 정책은 바뀔 수 있지만 탄소중립 정책의 근간은 변함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문재인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을 국제사회에 표방하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탄소중립 정책이 실제로는 실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탈원정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