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매매, 10건 중 9건은 소형…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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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4-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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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1분기 서울 전용 60㎡이하 빌라의 매매 거래비중, 89.5%

  • 1~2인가구 및 투자수요 증가로 서울 소형빌라 거래 늘어날 전망

 

[자료=부동산R114 제공]

 
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 등이 맞물리며 올해 1분기 소형 빌라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매매 거래건수는 7619건이었다. 면적대별로 △전용 60㎡ 이하가 6818건(89.5%) △전용 60㎡ 초과가 801건(10.5%) 거래됐는데 전용 60㎡ 이하 소형 빌라 매매 거래비중은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소형 빌라 거래 비중이 상승한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저가 주택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지목된다. 올해 1월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적용돼 개인별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할 때 DSR 40%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시중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자금 마련 부담이 큰 아파트 대신 소형 빌라로 일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거래된 소형 빌라 가운데 61.2%는 거래액이 3억원 이하였다. 반면 전용 60㎡ 초과 중대형 가운데 3억원 이하 거래는 전체 중 35.1%(281건)로 낮았다.
 
보금자리, 디딤돌 대출 등 저리의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전용 60㎡ 이하 소형은 98.0%를 기록했다. 전용 60㎡ 초과는 84.2%였다.

1~2인 가구 증가세와 재개발 기대감 등으로 소형 빌라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임대차 3법에 따른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7월 말 이후에는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일부 세입자가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빌라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새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라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를 목적으로 한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도 예상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민간 임대 활성화 차원에서 소형 빌라(전용 59㎡ 이하)에 대해 주택 수 합산 배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소형 빌라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용 매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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