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 등이 맞물리며 올해 1분기 소형 빌라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빌라 거래 비중이 상승한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저가 주택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지목된다. 올해 1월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적용돼 개인별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할 때 DSR 40%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시중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자금 마련 부담이 큰 아파트 대신 소형 빌라로 일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거래된 소형 빌라 가운데 61.2%는 거래액이 3억원 이하였다. 반면 전용 60㎡ 초과 중대형 가운데 3억원 이하 거래는 전체 중 35.1%(281건)로 낮았다.
보금자리, 디딤돌 대출 등 저리의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전용 60㎡ 이하 소형은 98.0%를 기록했다. 전용 60㎡ 초과는 84.2%였다.
새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라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를 목적으로 한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도 예상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민간 임대 활성화 차원에서 소형 빌라(전용 59㎡ 이하)에 대해 주택 수 합산 배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소형 빌라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용 매입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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