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를 비롯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직후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을 봉납했다.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의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행위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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