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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둥수(崔東樹)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비서장은 “상하이(上海)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평상시보다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신차 판매대수도 당초 예상을 밑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1세기경제보도가 이 같이 전했다. 상하이시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이번 신종 코로나 재확산으로 입은 타격이 매우 크다. 추이 비서장은 “당초 상하이의 코로나 사태로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15~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2주일간 동향을 보면, 감산대수는 4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차판매대수에 대해서는 “내연기관차 판매 부진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증가율이 0%가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각종 자동차산업단체는 당초 올해 신차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1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2750만대”라는 예측을 발표했으며, CPCA는 3월 초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반등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이와 같은 플러스 효과를 감안해도 연간 판매대수 하락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 에너지 차(NEV)’ 판매는 여전히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보슈, “회복에 시간 걸릴 것”
상하이시 정부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 방역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생산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생산을 재개해도 평상시와 같은 생산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보슈의 한 관계자는 “물류정체와 남품차질 등으로 생산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보슈의 부품 공급 차질은 완성차 업계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슈는 종업원이 공장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상하이의 일부 공장과 쑤저우(江蘇)성 타이창(太倉)시,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의 공장조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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