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삼성과 LG에 이어 유럽 특허 3위에 올랐다.
24일 유럽특허청(European Patent Office)이 발표한 ‘2021년 대한민국 기업 유럽 특허지수’에 따르면 KT&G는 유럽에서 신규 특허 233건을 출원해 국내 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LG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이며, 그간 백복인 KT&G 사장이 추진해온 ‘기술 리더십’ 성과가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T&G 전자담배 '릴'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해당 지역 특허 출원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KT&G는 2020년 1월 PMI(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와 글로벌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전자담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만 유럽 판매 국가를 5개국 추가해 진출국을 8개국으로 늘리며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릴’은 지난해 디바이스 판매 점유율 50%를 넘어섰으며 전용 스틱인 ‘핏(Fiit)’과 ‘믹스(MiiX)' 역시 2월 기준 45% 점유율(편의점 판매 기준)을 기록해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2% 수준이었던 점유율을 5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시킨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과거 생산R&D 부문장을 역임했던 백복인 KT&G 사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기술 리더십’의 성과로 풀이된다.
KT&G는 2015년 백 사장이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 강화에 나섰다. 2016년 지식재산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직무발명보상 제도를 확대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R&D 투자액은 2017년 41억원에서 2020년 11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14억원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R&D에 집중 투자한 결실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 증가로 이어졌다. KT&G가 지난 5년간 출원한 전자담배 분야 국내외 특허는 총 3000여 건에 달한다. 이 중 유럽을 포함한 해외 특허 출원 건수는 2017년 9건에서 지난해 767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처럼 유럽특허청이 밝힌 KT&G의 지난해 특허 출원 성과는 KT&G가 그간 신사업에서 기술 초격차를 위해 노력한 결실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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