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부회장 체제로 일단락된 아워홈 '남매의 난'이 재점화하고 있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및 이사진 개편 요구에 대해 아워홈은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고 비판했다.
아워홈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매각에 대한 당사 측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청구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새 이사 48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동생 구미현씨와 아워홈 보유 지분 58.62%를 동반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으나 이후 기업가치 파악을 위한 실사 협조 요청에 회사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해 중립적인 경영진 구성을 위한 주총 소집이 불가피했다는 게 구 전 부회장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워홈은 "당사는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2인의 주주에게 받은 위임장 또는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 자료를 지속 요청했다. 하지만 요청한 자료 제공이나 증명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 확인이 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2인 주주 측에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응답 없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현재도 회사는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지분 매각에 적극 협조하고자 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수차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상반되는 행보로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회사는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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