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 급등에 ADM, 번지 등 곡물주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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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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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ADM 주가 38.34% 올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치솟자, 글로벌 곡물 무역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번지 등 세계 주요 곡물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밀과 옥수수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남미 등 주요 식량 생산국들도 악천후를 겪으며 곡물 공급 차질을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유엔(UN)은 이달 초 3월 세계 식량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올해 들어 밀 가격은 약 40% 올랐다.
 
최근 몇 주간 세계 식량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옥수수, 콩, 밀 등 전 세계 곡물 흐름을 주도하는 AMD, 번지 등의 주가도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번지의 그레그 헤크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시장 혼란은 전통적인 무역 흐름을 바꾸고 곡물 가격의 인플레를 초래하고 있다"며 "강한 수요와 공급난이 겹치며 산업 마진이 세계적으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번지는 이날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DM은 이번 1분기 순이익이 10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6억8900만달러) 대비 53%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번지의 농업 부문은 남미의 콩 작물 감소와 식물성 기름 부족으로 판매량이 7%가량 줄었으나,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액은 15%가량 올랐다.

ADM은 남미 전역의 가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곡물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ADM의 주가는 올해 들어 38.34%나 치솟았다. 1년 전 대비 48.48% 폭등했다. 번지 주가는 올해 들어 26.94%나 급등했다.
 
카길 등 곡물 거래업체들은 러시아산 곡물을 계속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번지와 ADM은 우크라이나의 농작물을 가능한 한 많이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한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ADM은 우크라이나에 약 650명, 번지는 약 1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번지는 지난 3월 말 우크라이나에서 일부 운영 활동을 재개했는데, 주로 철도와 트럭을 통해 곡물을 수출하지만 수출량이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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