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265.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1270원을 돌파했다.
28일 오후 1시 3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개장 당시보다 6.1원 오른 1271.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2원 하락한 1265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을 돌파한 건 2020년 3월 19일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홍남기 부총리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환율 상승에 대해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개입을 시사했지만, 환율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중국의 베이징 봉쇄 등으로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유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상승을 부추겼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1.05달러로 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