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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금융관리청(MAS, 중앙은행)은 28일에 발표한 최신 거시경제보고를 통해, 국내의 근원 인플레이션율(교통, 주택 등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받기 쉬운 항목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율)이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연말까지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관리청은 “향후 수개월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율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플레이션율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상품가격도 당분간 상승될 것으로 보여, 수입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기업의 고용흡수력이 높아져 실업률은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력 부족 현상이 발생해 임금상승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국제상품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일부 품목의 공급불안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입국 규제 완화 등으로 싱가포르와 수입대상국 모두 노동력 부족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배경에 있다.
정부가 25일에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5.4% 상승했다. 2012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관리청은 14일, 금융긴축정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간 인플레이션율을 상향 수정했다. CPI 전체는 전년 대비 2.5~3.5%에서 4.5~5.5%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2~3%에서 2.5~3.5%로 각각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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