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일하는 방식도 '혁신'…금융권 최초 '상시 재택근무'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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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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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현대카드가 ‘상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한다. 금융권에서 상시 근무제도가 현실화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거점 오피스도 함께 운영하면서 ‘금융 테크’ 기업에 최적화된 형태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2일, 이달부터 ‘상시 재택 근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서 및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룹은 총 세 가지다. 대면 소통이 많은 영업 분야나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조직은 ‘온사이트(On-site)’, 프로젝트 기반으로 개인 업무가 분명하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업무 조직은 ‘하이브리드(Hybrid)’, 정형화돼 있거나 개인의 숙련도에 따라 성과를 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은 ‘리모트(Remote)’로 분류했다.
 
그룹별 재택근무 비율은 온사이트·하이브리드·리모트 각각 월 20%·30%·40%다. 이외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월 50%까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 및 경력사원, 현장 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한다.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이 공간은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마련됐으며, 6월 중 문을 연다. 사무 공간과 함께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을 갖췄다.
 
현대카드는 일하는 방식의 대대적인 전환에 발맞춰 전 직원들에게 ‘디지털 코인(D코인)’을 지급한다. 직원들은 D코인을 사용해 제휴 임직원 몰에서 무선키보드·마우스·재택용 모니터 등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지급 첫해인 올해는 50만 D코인(50만원)을, 이후엔 2년 주기로 30만 D코인(30만원)을 지급한다.
 
이번 조치는 ‘금융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도 중 일환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한 이후, 관련 역량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 및 인력 확보 등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AI(인공지능) 및 데이터사이언스(데이터 가공을 통한 유의미한 결과 산출) 역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현대카드는 오롯한 금융 테크로의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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