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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통계처는 3일, 1분기 실질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0%(속보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 연초부터 폭발적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 5차 유행과 그에 따른 행동규제 조치에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대변인은 “홍콩 경제는 1분기에 거대한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5차 유행에 따른 역내 소비 침체와 함께 해외수요 급감과 신종 코로나에 따른 물류대란이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도 GDP를 하락시킨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GDP를 구성하는 주요지표는 정부소비지출(5.9% 증가)을 제외하면 전 항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지출은 5.4% 감소해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홍콩 경제 회복을 견인해 온 재화수출은 4.5% 감소해, 수입(5.9% 감소)과 함께 7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 교역은 수출입 모두 4분기 만에 -2.8%를 기록했으며, 투자를 나타내는 역내총고정자본형성은 -8.3%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정부대변인은 향후 전망에 대해,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융긴축으로 글로벌 경제가 비관적이며, 해외의 신종 코로나 상황과 미중관계도 계속해서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역내 코로나 상황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어 행동규제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에 따라 내수는 회복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가 2월에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예측은 전년 대비 2~3.5%. 이달 13일에는 1분기 GDP 확정치와 연간 예측 수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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