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브레이크? 세계주요기업 1분기 순이익 증가 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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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5-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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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에 제동이걸렸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금융정보서비스 '퀵 팩트 세트'를 인용해 세계 주요 기업의 올 1분기(1∼3월) 순이익 증가율이 2%에 그쳤다고 8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상장 기업 4300곳의 1분기 실적과 시장예상치 평균을 지난 6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자료 분석결과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불과 2% 늘어난 8045억 달러(약 1020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전 분기에 기록했던 60%에 비해서는 순익 증가폭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해 42% 늘었다. 

가파른 물가상승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닛케이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였고 인플레이션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산 발표는 아직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순이익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최종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에 소재·에너지 업종은 대부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19사태의 수혜를 입었던 업종은 순이익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과 금융업종은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에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기까지 했다. 정보통신업종은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6%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의 시대로 들어서면서 이익 증가가 둔화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타격도 있었다. 물가상승은 물론이고 공급망 균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일부 제조업 업체들의 적자는 늘어났다. 금융기업들은 전쟁과 관련해 손실충당금을 늘렸으며, 영국 석유기업 BP와 같은 기업은 러시아 사업 철수로 25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2분기의 순이익 증가율 시장예상치는 3%로 집계됐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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