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에 따르면 앙덴느 문화센터가 공동주관하고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순회전은 경기도자미술관의 유럽 지역 전시 교류를 통한 한국도자예술 세계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 전통 도자의 정서와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예가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세라믹 아트 앙덴느’는 벨기에 앙덴느 문화센터에서 주최하는 현대 도자 중심의 국제 문화예술 트리엔날레(triennale, 3년마다 열리는 국제적 미술 행사)로 재단은 2021년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이해 벨기에 앙덴느의 초청을 받아 국가 초청전에 참여하게 됐다.
국가 초청전에는 △김선 △박성욱 △박종진 △안지인 △유의정 △이가진 △이은범 △장석현 △정관 △주세균 등 한국 현대 도예가 10명이 참여해 설치, 오브제(objet) 작업, 기(器) 형태를 변형한 작업 등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자, 청자, 분청, 푸레(소성 과정에서 그을음을 먹으면서 색이 ‘푸르스름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 등 한국 전통 도예를 현대적으로 변형·계승한 작품부터 전통에 대한 화두로 유물의 의미를 고찰하고 동시대적 작가의 해석을 표현하는 개념적 작품까지 세계 현대 도자 흐름 속 한국 현대 도자의 독자적 발전 양상과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에는 2021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서 레지던스 상을 수상한 오제성 작가가 참여하며 오 작가는 영향력(Influence)이라는 주제로 ‘Amulets(부적)’, ‘Wishes(소망)’ 등 현대 의미의 신화, 전설과 민속 이야기를 재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첫 날인 오는 14일에는 ‘전통과 현대 사이 <숨겨진 빛: 한국의 현대 도예>’라는 주제로 그와 관련된 콘퍼런스(conference) 발표도 진행하고 한국 도예의 발전과 다양한 전개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가운데서도 전통에 기반한 동시대 한국 도예의 특징과 작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현대도예순회전은 벨기에 전시 종료 후 오는 6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협력 기관인 프랑스 루베 ‘라 피신 미술관(La Piscine Museum)’으로 작품을 옮겨 계속된다.
서흥식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순회전이 한국 작가들의 해외 미술 시장 진출 기회 확대와 K-도자기의 세계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