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판 BRT 닻 올린다...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 선포

24일 선포식…정의선 현대차 회장·손경식 경총 회장·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全 경제계 참석

'ESG 경영 전도사'를 자처해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한국판 BRT를 주도, '신기업정신' 선포식을 공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미국 경제계의 대표인 BRT(Business Round Table)는 새로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을 올리는 선언을 한 바 있다. 2019년 8월에 발표된 성명에는 고객에 가치 전달, 근로자 투자, 거래기업의 공정한 대우, 지역사회 지원, 주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 등 5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미국의 BRT 선언이 주주중심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주의로 전환이라면, 한국판 BRT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 기반으로 더 발전적인 액션 아이템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8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 선포식을 주도하며,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대기업에서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스타트업까지 참석해 의미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지난해 4월부터 오프라인 간담회, 온라인 의견 수렴을 통한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워킹그룹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4일 선포식에서는 기업별로 신기업가 정신에 대한 액션플랜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상의는 이날 행사가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게 지속적으로 경제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협의할 계획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행사 취지에 대해 “과거에 비해 기업의 역할이 달라졌다”며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지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