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시정연설] "의회가 국정중심...정부·의회 관계에 여야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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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5-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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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대응에 '초당적 협력' 강조...야당 의원들과 악수도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정부와 의회 관계에서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며 협치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 와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또 우리 민주주의와 의회주의가 발전해 나가는데 한 페이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아주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 등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 자리에서 "저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의회주의가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기능과 행정권을 맡아서 의회에서 만든 법률안과 예산안을 현실적으로 집행을 한다"며 "정책에 관해서도 법률안, 예산안이 아니더라도 정부가 추진할 정책이 있으면 의회 지도자들과 사전에 상의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서 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약 18분 동안 진행된 시정연설에서 '경제'를 10번, '위기'를 9번 언급했다. '국민'과 '개혁'은 각 7번, '민생'과 '협력'은 5번, '도전' 4번, '초당적 협력'과 '안보'는 3번 나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저는 법률안, 예산안 뿐 아니라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퇴장하지 않고 야당 의원석을 찾아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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