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은 군산대학교 공과대학을 ‘∩’형으로 감싸고 있는 능선의 경사면에 배치되어 있다. 동굴 6기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고, 1기는 보이지는 않지만 옛 항공사진 자료를 통해 입구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4기의 동굴은 군산대학교 미룡역사길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찾아낸 것이다.
현재 내부 확인이 가능한 1기의 동굴은 수십 년 간 막혀있던 동굴 입구의 침하가 진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현재 남아있는 길이 약 30m, 높이 3.2m, 너비 3.4m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내부 곳곳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시설물을 설치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굴 중 6.25전쟁 좌익세력에 의한 당시 민간인 120여 명이 학살당했던 현장도 포함되어 있다.
정기문 박물관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요한 현장인 만큼 문헌자료 수집과 주민들의 증언 등 객관적인 자료확보가 중요하다”면서 “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존과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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