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기념품 1호 '윤석열 대통령 기념시계'가 25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당시 함께 연단에 오른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용산 집무실에 초청해 시계를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계 디자인은 윤 대통령의 실사구시 철학을 반영해 심플하면서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함께 봉황과 무궁화 무늬가, 뒷면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날 초청된 국민희망대표 20인은 게임기를 사려고 3년간 모은 용돈 50만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육지승(9) 어린이를 비롯해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77) 씨,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29) 선수, 매년 익명으로 1억원씩 기부해온 박무근(72) 씨 등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날 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마침 기념품이 처음 나와서 여러분이 1호로 받는 것이다. 날짜·숫자를 빼고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집무실을 안내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그래서 좀 으리으리할 줄 알았는데 다른 데랑 똑같죠?"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오영수 배우는 전날 방송에서 개방된 청와대 집무실을 봤다면서 "오늘 여기에 와서 보니까 비교하는 것이 우습지만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집무실 책상 뒤에 걸린 반려견 사진들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집 강아지다. 유기견 토리고, 쟤는 우리 막내 강아지 써니"라며 "일하다가 한 번씩 봐야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가 '강아지가 집무실에 온 적이 있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여기는 아직 안 와봤다"며 "언제 한번 주말에 데려올까 싶기도 한데, 여기 와서 오줌 쌀까 봐"라고 농담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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