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무실 효과' 용산, 아파트값 상승률 1위…아파트 3.3㎡당 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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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5-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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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3월 이후 집값 상승률 1위…2위 서초구에 앞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6000만원을 돌파했다.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발표가 있었던 지난 3월 이후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30일 KB리브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달 용산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601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929만원 대비 87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6000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20일 대통령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지역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 자치구 중 KB리브부동산 아파트 시세 기준, 지난 3월 대비 이달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다. 두 달 새 1.24% 올랐다. 2위는 서초구(1.09%)였고 같은 기간 대통령 집무실이 빠져나간 종로구 아파트값은 0.89%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집무실을 이전하면 대통령 경호 문제에 따른 교통 체증과 빈번한 집회·시위 등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또한 고도제한 등이 생기며 정비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오히려 정비사업이나 각종 개발사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위기가 돌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또 용산 자체의 이미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가 주택은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대통령 관저가 들어서는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 바로 옆에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062㎡는 지난 16일 83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4월 20일 같은 면적대가 5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1개월 만에 24억원 올랐다.

용산구의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이달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015만원을 기록해 지난달(2992만원)보다 23만원 오르며 3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35㎡는 지난 5일 전세보증금 28억원에 계약이 체결돼 종전 최고가인 지난 3월 3일의 27억원 대비 약 2개월 만에 1억원 올랐다.

한편 이달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5160만원을 기록 중이다. 구별로는 강남구(8445만원)가 가장 높고 이어 △서초구(7785만원) △송파구(6173만원) △용산구(6016만원) △성동구(5365만원) 등으로 이어졌다.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2921만원)로,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3000만원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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