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대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인도지원을 둘러싸고,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아세안인도지원조정센터(AHA센터)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세안이 미얀마 군부를 통해 인도지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기 떄문이다. 미얀마의 인권단체는 지원 주도권을 미얀마 군부가 거머쥐게 된다며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하고 있다. 독립언론 미치마(Mizzima) 등이 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프로그래시브 보이스’와 국제인권단체 ‘버마에 관한 얼터너티브 아세안 네트워크(ALTSEAN-버마)’가 OCHA와 AHA센터를 비난하고 나섰다.
프로그래시브 보이스는 아세안이 5월에 개최한 미얀마에 대한 인도지원 협의 결과에 따라, OCHA와 AHA센터가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대한 잔혹범죄의 가해자이자 인도적 위기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미얀마 군부가 원조제공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며 비난했다.
ALTSEAN-버마는 AHA센터에 대해, “정치적 폭력에 기인한 인도적 위기상황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비난하며, “미얀마의 이슬람교도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지원했을 때에도 미얀마 군부에 의도대로 실시됐다”고 말했다.
아세안의 미얀마 인도지원과 관련해서는 미얀마 민주파가 설립한 국민통합정부(NUG)와 복수의 소수민족 무장세력도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다.
아세안은 지난달 5~6일, 미얀마에 대한 인도지원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석상에서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아세안이 미얀마 군부 최고의사결정기관인 ‘국가통치평의회(SAC)’와 협력해 동부 카야주 등 5개 지역에 대한 인도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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