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여 동안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누적 41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기준 북한 인구(2578만명)의 16%를 넘는 규모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가 누적 총 413만716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관은 이 중 400만9470여명이 완쾌됐고 12만7620여명이 치료를 받는다고도 집계했다.
전날 하루 발생한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일주일째 1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북한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발열 환자 수는 6만6680여명이었다. 같은 기간 완쾌자 수는 7만7540여명이다.
지역별로는 평안북도의 발열환자가 1만6558명으로 북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만명을 넘어섰고 황해남도(9120명), 평안남도(7990명) 순이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2920여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달 27일 이래 10만명 아래로 떨어져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초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평양의 신규 발열 환자 역시 2296명으로 지난주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자를 감염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방식이 아닌 발열 환자를 집계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사망자와 누적 사망자의 수,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1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라고 주장했지만, 매일의 상황을 담은 세부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방역 민심 이반' 등을 우려해 사망자 통계치를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현재까지 430여종 3억6000여만 점의 의약품이 치료 예방기관들과 각지에 공급됐다고 보도했고 노동신문은 "방역 위기 상황에 대처해 치료방법과 치료전술을 보완하는 사업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북한 매체들은 채소, 고기 등 음식을 가열해서 먹고 휴대전화도 잘 소독해 사용할 것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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