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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국제철도노선 신설계획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2023년 동 노선 착공 의지를 나타냈으며, 6월에는 3개국 신노선 건설을 위한 협의가 시작됐다. 전문가에 의하면, 동 노선이 개통되면 중국과 유럽간 화물수송시간이 7~8일로 단축될 수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가 전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사업화조사를 거쳐 2023년에 동 노선을 착공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달 2일, 3개국 관계자가 신노선 설치를 위한 협의를 가졌으며, 7일에는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장관이 조기 사업화 조사 착수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동 노선 설치에 대해서는 1990년대부터 논의가 진행되어 왔으나, 매번 당사국간의 자금문제 때문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자파로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착공시간 등을 제시함에 따라 노선설치가 한층 더 구체화되었다.
현재 계획상 신노선의 총 거리는 523km.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슈카르와 키르기스의 각 도시,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동부도시 안디잔을 잇는 노선이다.
푸단(復旦)대학 국제문제연구원 마빈(馬斌) 부연구원은 동 노선이 개통 이후 중동국가 노선망과 연결되면, 중국 대륙 남쪽을 관통하면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신노선이 구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유럽간 철도화물수송은 현재 주로 러시아를 경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을 경유하는 노선도 있으나, 동 노선은 카스피해와 흑해를 건널 때 선박에 화물을 환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륙 남쪽노선이 구축되면, 수송시간이 대푹 단축될 전망이다. 물류 전문가는 “유럽까지 노선거리가 러시아 경유에 비해 900km 단축되기 때문에 운송시간이 7~8일 단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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