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김형오가 전한 尹 '77% 지지율' 비책..."칠종칠금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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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6-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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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는 생물...가볍게 보지도 멀리하지도 말라"

김형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20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0.73%포인트 격차를 가슴에 새겨 칠종칠금(七從七禁)의 정치를 하면 77% 지지받고 떠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주최 '송강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드시 '해야 할 7가지'(七從)를 제시하며 "민심을 살피고 소통하라"고강조했다. 이를 위해 "계층·지역·장소·상대를 막론하고 어려운 곳을 찾고, 반대파 의견도 경청하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로 국민통합 인사를 제시했다. 김 전 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에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이기에 국민통합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인사는 대통령의 얼굴이다. 지역·성별·세대·계층과 함께하는 인사정책으로 '능력' 위주에서 탕평 인사, 국민통합 인사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갈기갈기 찢어진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게 국정 최우선 과제"라며 "대통령은 진영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위상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하지 말아야 할 7가지'(七禁) 가운데 하나로 "절대 오만하지 말라"며 "교만과 안이함이 화를 부른다"고 말했다. 임기 초에 압도적인 지지를 유지했지만, 말로가 평탄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들의 사례를 들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을 예로 들며 "정적을 탄압하거나 자신의 안전장치를 강구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또 "정치는 생물"이라며 "결코 가볍게 보지도 멀리하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의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갈등과 최근 친윤(친 윤석열)계를 주축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모임 '민들레'를 둘러싼 당내 계파 논쟁에 대해 '팬덤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적을 탄압하지 말 것 △민생 문제를 소홀히 하지 말 것 △측근 비리를 방치하지 말 것 △국가와 국민을 갈라치지 말 것 △성과와 실적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 전 의장은 △민심을 살피고 소통할 것 △정치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 △중장기 과제는 중장기적으로 해결할 것 △내각이 소신껏 일하게 할 것 △대통령과 여당이 역할을 분담할 것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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