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부터 범죄에 연루됐으면 떠났던 최초 시점 정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미 한 달의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승 위원은 “(조 모 양)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갔을 때 우편함에 여러 가지 독촉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독촉장이 있었다고 해서 얼마만큼 경제 형편이 어려웠는지 (파악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밀항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출입구가 막혔을 때 밀항하는 건데 만약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고 할지라도 신용카드라든가 이런 게 나중에 정지된다. 또 아이하고 함께 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며 그 또한 낮게 보았다.
그러면서 “추측이지만 또 이럴 수는 있다. 차 트렁크에 음식 충분히 담고 있고, 캠핑한다든가 아니면 산에 들어가서 어떤 야영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문자나 어떤 전화 통화, 그리고 당시에 누구와 연락했는지를 알아야 이 부분에 대한 퍼즐이 맞춰지지 않을까 (싶다). 그 순간까지 최대한 이 아이와 부모님들이 돌아오는 데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경찰은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기간이 끝난 뒤에도 조 양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행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농촌 마을에서 한 달 살기’ 등 지자체 운영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실종된 조 모(10)양은 긴 머리에 키 145㎝, 몸무게 40㎏ 정도의 체격이다. 차량 번호는 03오 8447(은색 아우디 A6)이다. 조 양 가족을 목격했거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 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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