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시청사에서 만나 끈끈한 공조로 거대한 생활권인 서울과 인천 두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 당선인은 이날 “시민 편의나 행복뿐만 아니라 인천과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인천의 중요성을 공유해야 한다”며 “이런 점을 인식해 협력관계를 잘 구축하고 상생하면 인천과 서울의 공동 번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은 또 “인천과 서울이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의 정책을 함께 추진해 시민행복을 증진시키고 지역 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거듭 협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저도 공백기간이 있었고 도약하는 시간이 됐다”며 “선배님(유 당선인 지칭)도 언론 인터뷰를 살펴보니 시민들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며 “다시 돌아오신 만큼 큰 성과 내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두 시는 수도권매립지, GTX 건설, 광역버스 등 교통 등에 걸쳐 공동으로 풀어야 할 각종 현안을 안고 있다.
두 사람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공동으로 수도권 3자협의체를 가동하는 데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유 당선인과 오 시장은 6‧1 지방선거 기간인 지난 4월 9일에도 서울시청에서 만나 지역발전에 힘을 합치자는데 뜻을 같이한 바 있다.
인수위 “6.8 공구 미래성장동력 마련… 인천타워 랜드마크 역할해야”
인수위에 따르면 최근 이 사업에 관한 인수위원들의 토론회를 연 결과, 이 같은 취지의 개발 콘셉트로 의견이 모아졌다.
현재 진행 중인 공모사업은 오피스텔을 포함한 1만 가구의 주거시설과 18홀 규모의 골프장, 상업시설, 산업시설 등이 들어서게 돼 있다.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은 이같은 방안으로 우선사업협상 대상자와 사업에 대한 구체적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이럴 경우 경제자유구역 개발취지와 달리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에 불과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이는 6‧8공구 인구계획이 당초 6만 8000명에서 거의 두 배 가량인 11만명으로 늘어나게 돼 인구과밀과 학교 부족, 과밀학급, 교통문제 등 각종 도시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숲속의 기업도시’ 모델을 바탕으로 4차 산업 등의 분야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 벤처기업, 다국적기업 아태 헤드쿼터 등을 유치해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103층과 국제설계공모빌딩이라는 ‘투 타워 전략’ 대신 본래의 인천타워 자리(전철역 앞)에 국내 최고층의 기념비적 인천타워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해 명실상부한 인천의,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창선 인수위 공보단장은 “현재의 개발방안은 베드타운이란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주거와 골프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내용의 전면적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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