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 잦을수록 '고위험'… 투자자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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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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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변경' 전체 상장사 5분의 1

  • 3회 이상 변경 기업 64%가 적자기업

  • 유증·CB발행 빈번… "모니터링 강화"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이 전체 상장사 가운데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일수록 부실하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개로 작년 말 기준 전체 상장사(2383개, 스팩·리츠 등 제외) 중 21.0% 수준이었다.
 
특히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빈번하게 변경된 기업(45개) 중 29개사(64.4%)가 작년 말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13개사(28.9%)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등 재무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2개사(48.9%)가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13개사(28.9%)는 횡령·배임, 7개사는 상장폐지되는 등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잦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들은 지난 3년간 회사당 평균 4.8회 유상증자와 CB 발행에 나섰다. 또한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하거나 담보 주식에 반대매매가 발생한 회사는 22개(48.9%)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회사는 재무 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횡령·배임 등 투자 위험성이 높다”며 “빈번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주식가치 희석화로 주가 하락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뒤 이들 회사가 제출하는 증권신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 공시서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모니터링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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