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스위스 제네바의 미얀마 정부 상주대표부는 1일, 유엔인권이사회 톰 앤드루스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의 보고에 대한 항의문을 발표했다. 군부 통제 하의 외교부 페이스북에 항의문을 게재했다.
앤드루스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29일 제50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미얀마 인권상황에 대해 구두로 보고했다. 미얀마 정부 상주대표부는 항의문을 통해, “미얀마에 대한 제재나 일방적 강제조치를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것은 유엔헌장 및 국제법의 목적・원칙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 “미얀마 정부는 특별보고관의 보고를 단호하게 거부한다”라며, “주권국가의 내정을 간섭하지 말고, 정치문제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준수하도록 특별보고관에게 촉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동 대표부는 “특별보고관은 인권이사회 보고에서 미얀마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 국민통합정부(NUG), 국민방호대(PDF) 등 테러조직이 약 3000명의 죄없는 민간인을 살해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PDF의 범행이라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보고관은 의도적으로 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NUG가 반대세력을 배제하기 위해 작성한 ‘암살리스트’에 따라 많은 죄없는 민간인이 ‘정보제공자’로 살해됐다고 주장, 동 리스트가 실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특별보고관은 반정부 관계자 등으로부터 입수한 일방적인 정보에 따라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 NUG와 PDF 등 테러조직에 대한 미화로 미얀마의 젊은이들의 목숨이 위험해지거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분열로 이어지는 발언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