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홍콩 정부 의무위생국 로충마우(盧寵茂) 국장은 4일 블로그에, 광둥(広東)성 선전(深圳)시 당국이 지정하는 입경자용 격리전용 호텔 객실 수가 1일 1300실에서 2000실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선전은 격리호텔 객실 수개 매우 부족한 상황. 이런 취약점을 파고들어 미리 객실예약을 선점한 후 예약된 객실에 과도한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바가지 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로 국장은 이번 객실 수 확대조치로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로 국장은 홍콩대학 선전의원장 시절 선전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홍콩과 선전을 오갈 때 선전의 격리호텔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당시 “절망했던 경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2000실로 확대해도 수요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선전 당국과 협의해 조만간 객실 수를 추가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로 국장에 따르면 바가지 업자들에 대한 대책으로, 호텔 예약 시스템은 하나의 IP주소에 1건을 초과해 예약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다만 전문기술을 활용하는 바가지 업자라면 이런 예방 시스템도 쉽게 뚫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선전 당국은 예약 시스템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본토 당국은 6월 말 입경자에 대한 격리조치를 완화, 호텔 격리기간을 1주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선전의 격리호텔 수요는 이전보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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