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0.75%p 인상 지지"…1%p 인상 가능성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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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7-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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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러드 "7월 0.75%p 인상 지지"

  • 월러, 1%p 인상 가능성 열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P·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매파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 0.75%포인트(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전날 빠르게 올랐던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불러드 총재의 발언이 나온 뒤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불러드 연은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0.7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0.5%포인트나 0.75%포인트라는 틀에서 논의해 왔다”며 “다음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큰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3.5%에 도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이날 열린 한 행사에서 “추가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그는 전날 발표된 6월 CPI 보고서는 “매우 실망적”이라며, 7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나올 데이터들을 본 뒤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매 판매와 주택 등 관련 지표들을 언급했다. 만약 이들 지표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길 경우 1%포인트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러 이사는 “이들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다면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빠르게 둔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7월 회의에서 더 큰 인상을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0.75%포인트 인상은 "거대한 것"이라며 “정말로 금리 인상을 과도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탄탄한 노동시장 덕분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진 뒤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다시 힘을 받았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7시 50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2.8% 수준으로 내려갔다. 전날에는 80%를 넘겼었다.

5월에 이어 6월 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자, 시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7월에 1%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비둘기파로 통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기자들이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묻자, “모든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0.75%포인트 미만으로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월러 이사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상당한 조정을 보일 때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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