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테라 모기업·관계사 대표 자택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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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07-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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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사진=연합뉴스]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관련 있는 모든 국내 법인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검사)은 지난 20일부터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7곳을 포함해 총 1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중 테라폼랩스의 모기업인 E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이사회 의장인 신현성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테라폼랩스의 자회사이자 특수목적법인(SPC)인 F사 사무실과 같은 건물·층에 있다.

검찰은 테라폼랩스의 한국 지사로 의심되는 K사의 김모 대표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테라폼랩스 기술파트 부사장을 지낸 개발자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2020년 초 신 의장과 권 대표가 각각 간편결제와 '디파이(탈금융화 금융)'로 갈라섰을 때, 김 대표는 권 대표 측에 남아 '미러 프로토콜(테라에서 출시한 합성자산 기반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압수수색을 통해 테라폼랩스 관계 법인들 사이에서 오간 자금 흐름과 코인 개발 과정을 모두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또 김 대표 자택 압수수색으로 코인 개발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6월 E사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권 대표와 신 의장 등에 세금 500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테라폼랩스 자회사 F사도 압수수색하면서, 이 회사들이 싱가포르 법인과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 법인 등과 함께 자금 통로 역할을 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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