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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28일 (미 동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50bp 인상·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이날 오전 2시 현재 페드워치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66%로 보고 있다. 반면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34%로 전망했다.
매년 8차례 열리는 FOMC의 다음 회의는 9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인 가운데 9월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하면 2.75~3.0%가 된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3.0~3.25%가 된다.
시장은 연말에 미국 기준금리가 최대 4%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페드워치는 연말 미국 기준금리 가능성을 △3.25~3.50%(46.7%) △3~3.25%(28.5%) △3.5~3.75(21.9%) △3.75~4.0%(2.8%) 순으로 분석하고 있다.
페드워치는 전날 미 연준이 7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75.1%로 봤다. 반면 울트라스텝(100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24.9%로 분석했다. 페드워치의 분석대로 연준은 7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향후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28일 오전 발표로 예정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완만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기업들이 수출을 늘리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을 연율 환산 시 0.5%로 보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조사가 6월 상품 무역 수지와 자본 상품 출하량이 발표된 27일 전에 시행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6월 상품 무역 수지는 7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 상품 출하량은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기관에 따라 최저 -2.1%부터 최고 2.0%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1.5%다. 시장은 경기 침체의 신호라고 불리는 2연속 GDP 역성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2분기 GDP 성장률을 기존 0.7%에서 1.4%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치를 1.0%로 0.6%포인트 올렸다. 다른 여러 월스트리트 은행들도 GDP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추정치를 0.4%포인트 끌어올렸음에도 마이너스 1.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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