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취임 하루 만인 28일 '비상경제 위기대응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수은은 이날 윤 행장과 수은 임원진 전원, 관계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글로벌공급망 대응 프로그램'과 관련된 지원 규모를 20조 원(기존 15조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 원자재 수급불안정 등 공급망 불안정이 고물가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수은이 늘리기로 한 5조 원은 공급망교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과 원자재 확보에 필요한 금융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유동성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수은은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서 글로벌 조달능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수은은 올 연말까지 200억 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조달한 외화자금 규모보다 50억달러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수은은 채권발행 등으로 확보한 외화를 통해 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 선박 및 방산, 공급망 안정화 등 외화 금융지원이 필수적인 부문에 충분한 규모의 여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은은 공급망 및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금융지원을 펼쳐 정부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