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7092억원, 당기순이익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2%, 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그러나 올해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6.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가 2분기에 영업이익 1080억원, 당기순이익 7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는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적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들도 소폭 하향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4.50%, 0.65%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0.39%포인트, 0.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말 17%에서 올해 상반기에 22.2%까지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을 전체 여신 규모에서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주택 거래가 줄어들어 목표한 수치에 도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대상 지역과 건축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출시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주택담보대출은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취급 상황이 기존 기대보다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규제와 주택 시장 침체 속에서도 6월까지 약정 금액 300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부터 펀드 판매 상품을 선보이고, 향후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모든 카드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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