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NNA] 바이두, 중국 최초 완전무인택시 상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쿠로카와 싱고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8-10 1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8년 시장규모 4조엔 전망도

[사진=아폴로 홈페이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8일, 충칭(重慶)시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돌발사태에 대비해 차량 내에 인원을 배치하지 않고 일반도로를 달리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중국에서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 택시 시장은 향후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28년에는 4조엔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충칭시 융촨(永川)구와 우한시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에 관한 시험조치를 실시, 바이두가 유일하게 영업허가를 받았다. 바이두는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 플랫폼 ‘아폴로’를 탑재한 합승 서비스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를 충칭시와 우한시에서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 등에 따르면, 우한시에서는 우한경제기술개발구 내 주행구역에 우선 5대가 투입된다.

 

두 도시에 투입되는 것은 5세대인 ‘아폴로 문 아크폭스(apollo moon arcfox)’.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 전기차(EV) 제조사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BJEV, 北京新能源汽車)의 고급 EV 브랜드 ‘아크폭스(極狐) T’를 베이스로 개발했다. 자율주행 레벨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다. 향후 다른 차량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기본요금은 16위안(약 320엔), 가산운임은 1km당 2.8위안. 초기 시범영업기간에는 운임이 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기 때문에 안전면을 보다 중시했다. 가령 승객이 악의적으로 핸들을 꺾는 등 운전을 방해하려고 할 경우, 승객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는 즉시, 차량을 강제적으로 갓길에 정차하는 조치를 취한다. 차량이 급정거하는 등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클라우드 기술 등을 활용해 안전을 확인한다.

 

바이두는 2013년 자율주행 사업에 착수했으며, 2017년에 아폴로를 투입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에 관한 특허, 실용신안, 의장권 등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500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시험주행거리는 3200만km를 돌파했다. 뤄보콰이파오는 현재 베이징시, 상하이(上海)시, 광둥(広東)성 광저우(広州)시, 선전(深圳)시 등 9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뤄보콰이파오의 주문건수는 현재까지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자로는 세계 최다인 100만건 이상. 2023년까지 서비스 도입도시 30개 도시, 차량투입대수 30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법 정비에도 착수

현재 바이두 외에도 상하이자동차그룹, 위라이드(文遠知行科技), 포니닷에이아이(小馬智行) 등 복수의 중국 기업이 자율주행 택시의 도입・보급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 가속화를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중앙정부가 최근 6년간 발표한 자율주행 발전에 관한 정책은 대략 10개에 달한다. 지방에서도 40곳 이상의 성, 시가 시범주행 지구 설정 등과 관련한 법령, 시행규칙 등을 수립, 자율주행 택시 시범주행을 실시하고 있다. 7월에는 쓰촨성(四川)성 청두(成都)시의 청두고신기술산업개발구(成都高新技術産業開発区)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택시의 시범운행에 돌입했다.

 

정부는 자율주행 차량의 영업과 관련된 법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교통운수부는 8일, 자율주행 차량의 영업에 관한 안전・서비스 지침을 발표했으며, 현재 의견청취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부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업자에 대해 학교와 병원, 대형상업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영업루트에서 배제하도록 요구했으며, 악천후 시에는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차량 정보관리에 관한 규정에는 기록한 정보데이터를 당국에 수시 송신해야 하며, 차량이 사고를 일으키거나 자율주행 기능을 상실할 경우는 문제 발생 전 90초, 발생 후 30초의 운행상황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기록・저장하는 기능을 설치하도록 했다.

 

자율주행 차량에는 운전기사,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는 원격에서 조작할 수 있는 운전기사나 감시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운전기사와 감시원은 연구과정을 거쳐야 하며,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차량에는 각종 영업허가증 취득 및 보험가입을 의무화했다.

 

교통부는 봉쇄된 도로환경에서 속에서 여객운송용 자율주행차 도입을 권장했으며, 내달 7일까지 의견을 청취한다.

 

■ 장기적으로 3.2조위안 규모

정부의 각종 지원책과 기업들이 시급하게 도입을 서두르는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자율주행 택시의 시장규모는 향후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 시장분석 사이트에 의하면, 중국의 자율주행 택시 시장규모는 올해 158억위안에 달해, 온라인 배차・기존 택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가 될 전망이다. 다만 동 시장은 2024년에는 850억위안, 2027년에는 1390억위안, 2028년에는 1962억위안으로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8년 규모는 일본엔 기준으로 4조엔에 육박하며, 시장 점유율은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신(中信)증권은 2040년까지 자율주행 택시 시장규모가 3조 2000억위안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예측하며, 기타 상용차 분야도 3조위안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이다. 베이징상바오는 “기존 택시의 주행 1km당 비용은 1.89위안이나, 완전 무인 택시는 0.82위안 정도로 기존 택시보다 60%가량 비용이 낮다”고 지적했다.

 

바이두는 7월 6세대 무인차 ‘아폴로 RT6’를 발표하면서, RT6의 주행비용이 1개월에 약 4100위안 정도로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량가격은 25만위안으로 기존 무인차의 약 10분의 1 가격. RT6는 내년부터 뤄보콰이파오에 투입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