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17일로 100일을 맞았다. 대통령의 임기 초반 100일은 사실상 임기 전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내각 첫 인선을 시작하고 선거 당시에 내걸었던 개혁 과제의 출발을 알려야 하는 시점이다. 이 시기는 정치적으로 허니문 기간이다.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새 정부를 격려하고 대통령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와 언론의 태도가 강하게 나타난다. 미국 대통령들은 임기 시작하자마자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국정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4년 뒤 재선을 위한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해야 되는 시간을 보낸다. 정말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100일이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과 새 정부의 100일은 마치 이전 정부의 3~4년 임기와 비교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반석 위에 올려야할 통합과 협치 그리고 소통은 온데간데없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지지율은 20%대로 임기 3개월을 시작한 대통령이 아니라 임기 3개월을 채 남겨 놓고 있지 않은 대통령의 그것과 다름없을 정도다. 대선 당선자와 낙선자 사이의 득표율 차이가 불과 1%포인트조차 나지 않았지만 출발 당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악의 상태는 아니었다. 지방선거가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머지않아 60%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었다. 그렇지만 임기 3개월 되는 시점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대통령의 지지율을 거론하지 않을 지경으로 사태는 심각하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지지했던 유권자층은 다 어디로 빠져나간 버린 것일까.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5월 10~12일 실시한 조사(같은 달 13일 공표·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취임 무렵의 지지율과 100일 가까이 지난 9~11일 조사(8월 12일 공표)와 비교해 보았다. 전체 응답의 긍정 지지율 결과는 25%로 무려 27%포인트나 빠졌다. 지지율 반 토막이 나 버린 셈이다.
구체적으로 지지율이 대폭락한 응답자 계층을 분석해 보면 지역별로는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30%포인트와 33%포인트 빠져 나갔다. 선거 때 투표했던 지지층이 대거 빠져 나간 결과다. 다른 요인보다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어 버린 현상이다. 세대별로 보더라도 30대가 36%포인트로 가장 많이 빠져나갔지만 윤 대통령의 세대 기반인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30%포인트가량 이탈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강한 반감을 피력했던 자영업층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이 100여일 만에 30%포인트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발표되는 조사마다 거의 70% 내외 수치가 나올 정도로 지지율은 거의 바닥 수준이다. 중도층은 이미 이탈한 지 한참 지났고 대통령 선거에서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을 지지층들이 이탈하는 현상은 대통령의 인사, 신·구 세력의 정치적 갈등,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이준석과 대통령의 괸계,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따른 정치적 민감성 등을 떠나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인식’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된다.
이탈한 지지층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윤 대통령이 판단하는 국정 운영 방향과 국민들이 평가하는 국정 운영 방향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 데서 오는 파국이다. 임기 100일을 넘기는 윤 대통령의 최대 과제는 국민의 국정 운영 평가 기준과 같은 방향을 맞추는 데 달렸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과 새 정부의 100일은 마치 이전 정부의 3~4년 임기와 비교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반석 위에 올려야할 통합과 협치 그리고 소통은 온데간데없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지지율은 20%대로 임기 3개월을 시작한 대통령이 아니라 임기 3개월을 채 남겨 놓고 있지 않은 대통령의 그것과 다름없을 정도다. 대선 당선자와 낙선자 사이의 득표율 차이가 불과 1%포인트조차 나지 않았지만 출발 당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악의 상태는 아니었다. 지방선거가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머지않아 60%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었다. 그렇지만 임기 3개월 되는 시점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대통령의 지지율을 거론하지 않을 지경으로 사태는 심각하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고 지지했던 유권자층은 다 어디로 빠져나간 버린 것일까.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5월 10~12일 실시한 조사(같은 달 13일 공표·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52%로 나타났다. 취임 무렵의 지지율과 100일 가까이 지난 9~11일 조사(8월 12일 공표)와 비교해 보았다. 전체 응답의 긍정 지지율 결과는 25%로 무려 27%포인트나 빠졌다. 지지율 반 토막이 나 버린 셈이다.
구체적으로 지지율이 대폭락한 응답자 계층을 분석해 보면 지역별로는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각각 30%포인트와 33%포인트 빠져 나갔다. 선거 때 투표했던 지지층이 대거 빠져 나간 결과다. 다른 요인보다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어 버린 현상이다. 세대별로 보더라도 30대가 36%포인트로 가장 많이 빠져나갔지만 윤 대통령의 세대 기반인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30%포인트가량 이탈했다.
이탈한 지지층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윤 대통령이 판단하는 국정 운영 방향과 국민들이 평가하는 국정 운영 방향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 데서 오는 파국이다. 임기 100일을 넘기는 윤 대통령의 최대 과제는 국민의 국정 운영 평가 기준과 같은 방향을 맞추는 데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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