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상반기에 실적 상승세를 거두면서 올해 목표 매출인 650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은 올해 2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 하반기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령이 목표로 내세운 2026년 연매출 1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16일 증권가 리포트를 종합하면 보령은 올해 연매출 68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거둬들인 매출보다 약 15% 오른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63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령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883억원, 63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전문의약품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면서 일반의약품, 수탁 사업의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초 회사가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 수치인 매출액 6500억원과 영업이익 560억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령의 이런 성장세는 전문의약품과 자가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개편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중추신경계라는 5대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보령은 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고성장했다"며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722억원, 영업이익은 64.3% 늘어난 140억원을 기록했는데 보령의 매출비중 84%를 차지하고 있는 전문의약품의 성장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주요 분야에서 성장세가 예상된다. 먼저 국내 항암제 시장에서도 하반기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항암제 점유율 1위인 보령은 지난해 연 매출 1001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상반기 758억원을 매출을 거두며 최대치 경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카나브패밀리의 매출도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제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고성장 중인 카나브패밀리의 성장이 지속되고, 복합제 카나브플러스가 2022년 2분기에 신규 출시돼 성장에 가세했다"고 말했다. 또 상상인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보령은 계절적으로 3분기 100억원 대의 독감백신 매출이 더해진다.
새로운 기대 포인트도 존재한다. 전문의약품(ETC) 사업부에서는 올해 6월 신규제품인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했고 기존 듀카브로 혈압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어 다양한 치료옵션 확보를 통한 매출 상승 여력이 있다. 일반의약품(OTC) 사업부에서는 겔포스 중국 유통망 확대에 따른 중국 진출 가능성이 기대되고, 수탁 사업도 운영에 차질이 없을 수준의 충분한 수주 잔고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령 관계자는 "최근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영업이익)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며 "수익성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자가제품 비중 증대, 즉 개량신약 및 제네릭 개발, LBA 전략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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