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누리는 문화'...사회 통합에 방점 찍은 문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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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8-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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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누리카드 사업 11만원으로 상향

  • 문체부,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사례관리 사업' 시범 운영

문화누리카드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의식주 다음으로 아이들 교육이 중요하다 보니 내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어요.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문화센터에서 초크아트를 배우기 시작했죠. 나를 사랑할 힘을 줬어요.”

하나의 수업, 한 권의 책이 가진 힘은 크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할 힘을 주기 때문이다. 차별 없이 문화생활을 누려야 하는 이유다. 문화예술계가 이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지난 17일 “9월부터 문화누리카드 연간 1인당 지원금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8일 발표된 ‘고물가 부담 경감을 위한 민생안정 방안’ 중 하나로, 취약계층의 문화생활에 대한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결정됐다.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사업은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6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바우처다.

올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았다면, 9월 1일 보유한 카드에 자동으로 1만원이 지급된다.

문화누리카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 재충전’ 제도를 도입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꼽히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정서적 취약성이 증가하고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4월부터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감 사례관리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심리학계와 문화예술계 현장 전문가들이 코로나19로 증가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없애는 실행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차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사회적 관계 촉진을 위한 포럼’은 한국심리학회가 주관하고 문체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 시범사업을 토대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예술, 체육, 인문 프로그램 등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실행방안을 모색했다.

조현섭 총신대 교수는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사업’을 주제로 서울 동작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2022년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관리 시범사업’ 성과를 발표했고, 신인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감 대응 정책의 국내외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김의욱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노준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본부장, 백남영 중앙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에 대해 토론했다.

문체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시사점과 실행방안을 검토해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거점을 지정하고 이를 2026년까지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인문 상담과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국정과제로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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