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잭슨홀 미팅' 앞두고 긴축 우려에 하락…다우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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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8-2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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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빅스텝보다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높다 판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큰 폭의 금리 인상 시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하락했다. 
'잭슨홀 미팅' 앞두고 9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02포인트(0.47%) 하락한 3만2909.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6포인트(0.22%) 떨어진 4128.7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7포인트(0.00%) 밀린 1만2381.3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임의소비재 0.32% △에너지 3.62% △산업 0.19% △원자재 0.98%는 상승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0.45% △금융 -0.38% △헬스케어 -1.39% △부동산 -1.46% △기술-0.2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1% △유틸리티 -0.63% 등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에도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 등 큰 폭의 금리 인상 단행을 우려했다. 최근 중앙은행 관리들은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장도 이에 반응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장을 뜻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3%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트레이더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거둬들이고 있다. 

시장은 이번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이 9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50.5%, 빅스텝(0.5%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49.5%로 예상한다.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의 확률을 비슷하게 보지만 자이언트스텝의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도 부진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4.1로 전월의 47.3에서 추가 하락했다. 제조 및 서비스 활동을 측정하는 미국 경제의 종합 구매 관리자 지수는 8월 45.0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50 미만이면 경기가 수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런던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선임 투자 및 시장 애널리스트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나오지 않았어'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자산 운영사의 리사 샬럿은 "우리가 보기에 베어 마켓 랠리는 아직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기술주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1.19% 하락하고 넷플릭스는 0.88% 마이크로소프트는 0.47% 내려갔다. 테슬라는 2.26% 상승했다. 그 외 줌비디오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후 16.5% 떨어졌다. 사이버보안회사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후 12% 상승했다. 
사우디, 감산 가능성 언급 여파 지속…유가 3.74%↑
국제유가는 전날 사우디의 감산 가능성 언급 여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8달러(3.74%) 상승한 배럴당 9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3.71달러(3.89%) 오른 배럴당 100.19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향후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외신과 나눈 말을 인용해 장관이 OPEC+가 감산을 포함한 어려움에 맞설 수단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산유국 협의체는 "언제든 여러 형태로 감산 등을 포함한 지침을 제공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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