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8분50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46차례나 말하며 고강도 긴축을 시사해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1300단어 분량 8분50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46차례나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지킬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물가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에는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파월 의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에 고통을 가져오겠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불행한 비용이다. 하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제때 잡지 못하는 바람에 1980년대 초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고금리 정책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볼커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월 의장은 "1980년대 초 볼커 의장의 인플레이션 억제 성공은 앞서 15년간 물가를 낮추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실패한 뒤에야 나온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행동함으로써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현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위험을 야기한다.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수록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계속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를 두고 '합리적인 부주의'라고 해석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9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더욱 강력해지면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역사는 (통화)정책을 조기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며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을 보고 시장과 외신에서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투자은행 TD 시큐리티의 투자전략가인 오스카 무노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긴축 주기를 끝낼 것이라는 시장의 생각을 잠재우기 위해 광범위하게 발언의 초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투자경영부의 공공투자부문장 애시스 사아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은 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며 "연준이 낮은 성장을 비둘기파적인 움직임(온건한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은 수준으로 고정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연준이 9월에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61%로 높게 봤다. 반면 빅스텝(0.5%p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은 39%에 불과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1300단어 분량 8분50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46차례나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지킬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물가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에는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파월 의장은 전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에 고통을 가져오겠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불행한 비용이다. 하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제때 잡지 못하는 바람에 1980년대 초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고금리 정책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볼커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월 의장은 9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더욱 강력해지면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역사는 (통화)정책을 조기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며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을 보고 시장과 외신에서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투자은행 TD 시큐리티의 투자전략가인 오스카 무노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긴축 주기를 끝낼 것이라는 시장의 생각을 잠재우기 위해 광범위하게 발언의 초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투자경영부의 공공투자부문장 애시스 사아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은 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며 "연준이 낮은 성장을 비둘기파적인 움직임(온건한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은 수준으로 고정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도 연준이 9월에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61%로 높게 봤다. 반면 빅스텝(0.5%p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은 3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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