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주변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의 시위 마차가 보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과 소통 부재 등에 불만을 품은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도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인근에 항의성 문구를 담은 마차를 보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5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소비자 일동'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한일 서비스 차별 논란을 비롯한 소통 미흡, 고의적 재화 구조 변경 및 콘텐츠 누락과 같은 불만사항을 지속해서 카카오게임즈에 호소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면피성 변명만을 통지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이용자 대표와의 대화, 그동안 논란 사항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견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마무스메에 생긴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이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이 문제삼는 주요 요소는 ▲게임 내 유료 재화 지급량, 이른바 '사료'가 일본 서버보다 적어 차별을 한다는 점 ▲중요 업데이트인 '챔피언스 미팅'에 대한 공지가 늦은 점 ▲특정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픽업 이벤트' 기간이 일본보다 2~3일가량 줄어든 점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한 이른바 '리세마라' 작업 차단 의혹 등이다.
이용자들은 논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카카오게임즈 측에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납득할 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마차 시위는 지난 23일 저녁부터 논의돼 모금 30여분 만에 950만 원 이상이 모이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를 기획한 소비자 일동은 마차가 달릴 코스와 말의 건강상태, 촬영 주의사항 등을 사전에 공유하며 시위 관련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마차 시위는 오전 9시경부터 시작돼 카카오게임즈 본사 주변 도로를 마차가 돌며 항의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차는 도로교통법상 인도가 아닌 차도로 운행해야 한다. 마차에는 "일본과의 차별대우, 한국유저 무시하나", "무책임한 공지, 계속되는 유저기만, 우마무스메 방만운영, 소통해라"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오전부터 진행된 시위 현장에는 취재진과 함께 다수 인터넷 방송인과 이용자들이 도로를 행진하는 시위 마차를 촬영하는 등 이목을 끌기도 했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은 카카오게임즈 측에 성명문 및 불매서약서를 이날 오전 본사에 제출했다. 이후 마차 시위가 종료되는 오후 4시까지 현장 인근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소비자 분들께 불편을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용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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