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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가입자 잡아라...넷플릭스, 저렴한 '광고 요금제'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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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8-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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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보는 대신 월 7~9달러 요금제...기존보다 절반 정도 낮은 가격

  • 경쟁 치열해진 OTT 시장, 광고 요금제로 이탈 가입자 막기에 나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광고 없는 시청'을 내세웠던 넷플릭스가 광고를 포함한 가격정책을 도입할 전망이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 시청이 포함된 가격정책(이하 광고 요금제)을 검토하고 있다. 월 구독료는 7~9달러(9450~1만2150원)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을 기준으로 넷플릭스 월 구독료는 월 9.99달러부터 19.99달러다. 광고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기존의 절반 정도로 구독료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한국의 경우 현재 구독료가 월 9500원에서 17000원 사이다. 비슷한 비율을 적용하면 한국에서는 최소 월 7000원 정도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올해 4월부터 광고 요금제 도입을 언급해왔다. 기존 요금제인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외에 이보다 저렴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고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광고 부문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에 게재되는 광고는 MS를 통해 집행되며, 향후 MS는 기술적 지원과 광고영업 등을 맡는다.

광고 방식은 콘텐츠 시청 시간 1시간당 광고 4분을 포함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나 영화 재생 중 중간광고 같은 방식은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콘텐츠 재생 전 광고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광고 영상을 삽입하는 방식이 꼽힌다.

이번 신규 가격정책 도입은 가입자 지속 감소로 고민하는 넷플릭스의 탈출구 마련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2022년 1~2분기 연속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다. 2분기의 경우 넷플릭스는 가입자 감소 규모를 200만명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를 100만명으로 추산하고 손실을 만회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광고 요금제를 검토하는 것은 넷플릭스뿐만이 아니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8달러에 제공 중인 서비스 이용료를 올해 말부터 11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 기존처럼 8달러를 낼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월트디즈니 계열인 훌루와 ESPN플러스 역시 앞서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바 있다.

최근 OTT 시장에 많은 사업자가 진출하고,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플랫폼 기업의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역시 늘면서 볼거리도 많아졌다. 선택권이 넓어진 구독자는 주기적으로 가입 서비스를 옮겨가며 콘텐츠 소비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입자 이탈과 가입은 OTT 사업자에게 고민거리다. 때문에 광고 요금제처럼 저렴한 요금제를 만들어 가입자를 유지하는 한편, 광고주 유치를 통한 신규 수익 모델도 만든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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