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출발한 Y호(2982톤, 중국인 14명 탑승)는 중국으로 가기 위해 묵호 북동방 10해리(20km)에서 남하중(170°-8kts)이었다.
5일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Y호의 항로상 남쪽에서 북상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돼 동해VTS와 동해해경서 소형정, 울진해경서 중형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항을 권고했으나 Y호는 이를 따르지 않고 경북 울진 인근해역까지 남하했다.
이에 동해해경청에서는 주한중국대사관에 관련 서한문을 전달하고, 같은날 14시 53분 수상구조법 제10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6조에 따라 선박 이동 및 대피 명령을 발령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Y호는 15시경 후포 동방 8해리에서 회항해 안전해역인 강원 옥계항 인근으로 이동중(ETA : 6일 새벽 1시)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해경청은 5일 12시부로 광역구조본부 2단계로 격상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18시부로 3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영호 경비안전과 과장은“우리 해역에서 항해하는 모든 선박들에 대해 태풍 내습 전 사전 피항 및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초강력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매뉴얼보다 선조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5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주요 순찰내용은 △태풍 내습 전 선박통제 및 항·포구 어선 피항상태 △연안해역 위험구역(갯바위, 방파제 등)안전관리 실태 확인 △태풍 내습 시 긴급 상황대비 현장부서 대응태세 등으로 밝혔다.
최 서장은 관내 파출소 직원과 함께 동해시 관할 4개 항포구, 강릉시 관할 6개 항포구를 직접 순찰하고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계류상태, 낚시배, 레저기구 등 안전관리 상태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삼척시 관할 15개 항포구는 해양안전과장이 직접 순찰을 실시해 관내 빈틈없는 태풍 내습대비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동해해경 관내 피항 어선은 1034척이며 레저 선박은 182척, 여객선 5척, 유도선 2척, 해상공사 작업선 104척이다.
최 서장은“유례없는 강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을 대비하여 동해해경은 총력을 다해 피해 예방에 나설 것이다”며,“관할 항포구 및 위험구역에서 인명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비상대응 태세를 마련해 국민들의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해해양경찰서는 금일 18시부터 지역구조본부 대응3단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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