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4.3GWh 사용되면서 28.8% 규모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2.8GWh, 2.5GWh를 각각 판매한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이 2·3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인 SK온과 삼성SDI는 2.4GWh, 1.9GWh 규모의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며 4·5위에 올랐다.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는 올해 1~7월까지의 누적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 순위와 같다.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LG에너지솔루션 31.1GWh, 파나소닉 20.6GWh, CATL 19.6GWh, SK온 15.5GWh, 삼성SDI 12.0GWh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55.6%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다만 중국 시장을 제외한 실적에서도 CATL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2%나 성장하고 시장점유율은 11.9%에서 18.6%로 6.7%포인트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들도 SK온이 108.1%, 삼성SDI가 56.6% 판매량 성장을 달성했다. 사장점유율은 각각 9.9%에서 14.7%, 10.2%에서 11.4%로 늘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판매량이 18.0% 성장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40.3%)을 밑돌면서 시장점유율은 35.1%에서 29.5%로 줄었다.
SNE리서치 측은 “국내 배터리 3사에게 가장 큰 시장인 북미·유럽 지역에서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있다”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향후 이 기업들의 전략 수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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